Page 86 - BOOK05_VALUE
P. 86

중국 NEW IP


                                                                          [출처: ZDNet Korea 2020.03.30]


                         중국, 세계 인터넷 확 바꿀 '뉴IP' 밀어붙인다




                          ITU에 톱다운 디자인 제안…미국 등 "국가검열 강화 우려"

                중국이 인터넷을 획기적으로 바꿀 새로운 인터넷 프로                    화웨이는  새로운  시스템은  이미  여러  나라와
                토콜(IP) 시스템을 제안했다. 자율주행차, 홀로그램 같                 기업들이  함께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은 첨단 기술을 잘 구동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도 함께                   2021년 까지는 일부 요소에 대한 테스트 작업
                덧붙였다.                                           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선 중국이 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웹에 독                   인터넷 통제 우려에 대해 화웨이 측은 “전 세
                재주의를 녹여넣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계  모든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뉴IP 개발과
                중국  통신사인  화웨이와  국영  기업인  차이나  유니콤,              혁신에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차이나 텔레콤 등은 중국 정보기술산업부와 공동으로                     해명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UN 산하 국제통신연합(ITU)에 ‘뉴IP’란 새로운 인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웨이 등이 ITU에 제안한
                터넷 표준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                    뉴IP 관련 문건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시간) 보도했다.
                화웨이 등은 오는 11월 인도에서 열리는 ITU 회의에
                서 뉴IT를 새 표준으로 밀어붙일 계획이라고 이 신문
                이 전했다.









                                                               현재 ITU는 중국인인 자오 허우린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자오 허우린은 지난 2014년 부산에
                                                               서 열린 ITU 전권회의에서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중국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미국, 영국, 스웨덴
               ■ 화웨이 등도 참여…"자율주행차·홀로그램 등 신기                    등 서방 국가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이
               술 수용 초점"                                        제안한 뉴IP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세계 인터넷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파워포인트로  된                  망이 분열될 뿐 아니라 국영 인터넷 서비스 사업
               이번 제안서에서 현재 글로벌 인터넷망을 구성하고 있                    자들이 일반 시민들의 인터넷 이용을 감시, 통제
               는 TCP/IP는 2030년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차나 사                 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물인터넷, 홀로그램 같은 첨단 디지털 기술의 요구 조                   특히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제안에 대해 러시아,
               건을 수용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지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이에 따라 ITU가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미래 인터넷망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을 위해 톱다운 방식의 디자인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의 한 ITU 대의원
               있다고 강조했다.                                       은 “현재 물밑에선 인터넷 운영방식을 놓고 거
               뉴IP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디지털 세계의 기술적인 요                   대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한쪽은 매우
               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목적 하에 개발되고 있다고 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터넷을, 다른 쪽은 정부가
     QR        웨이 측이 주장했다. 이와 함께 뉴IP에는 어떤 형태의                  참견하고 통제하는 인터넷이란 비전을 밀어붙이
               통제 수단도 심어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 있다”고 주장했다.


                                                     86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