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BOOK01_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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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은 솔직히 말하면....
‘그 아이와 결혼하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다.
그 아이는 가끔 코피를 흘렸다.
그때마다 나는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차라리 내가 코피를 대신 흘릴 수만 있다면....내가 대신 흘리고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속으로만 끙끙 속병을 앓고 있는데,,,,,,,
어느 날 희숙이 누님이 (그 아이에 대한) 내 마음을 아니까….
“오석아, 나도 네가 참 괜찮은 애란 거 안다. 내 동생이지만....” 하면서,
직접 한 번 해보라는 것이었다.
그 한마디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고, 맞춤법도 틀리는 삐뚤삐뚤한 글씨였지만,
내 마음을 담아 정성껏 그 아이에게 첫 번째 연애편지를 한 통 썼다.
그로 인해 나는 그 아이와 어렵게 시간을 만들어 둘이서 남한천 다리 뚝방(방죽)
쪽으로 평생 처음 그 아이와 한 번 걸었다.
‘무슨말을 해야할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경험이 없던터라!!! 휴우~’
정말 어렵게 만든 기회인데....나는 그 자리에서 그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
하고,....어렵게 입을 열어 한마디 던졌다.
“내가 가까이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포기 해야겠다.”고 말했다.
바보, 멍청이,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해서 기회를 만들었는데 한다는 소리가 고
작,,,, 내가슴을 속으로 한탄했다.
그러고 있는 나에게 그 애가 대답했다.
“그럴 필요가 있나요?”는 것이다.
순간 나는 그 말이 미래는 미래에 맡겨 두자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나는 그 대답을 그 애도 나를 좋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틈만 나면 나는 언제나 그 아이만을 생각했고,
QR
그 순간마다 내 가슴은 온통 장밋빛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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