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ESSAY BCTO Photo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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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석이라는 사람
그를 안다는 사람들은 무척 많다.
그러나 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삶은
자신을 나타내기보다는
남을 돋보이게 하고
남을 위해 살아온 인생이다 보니
그 스스로를 알리지 않았다.
평생 남들 여덟 시간 잠잘 때
네 시간 밖에 잠 자지 않아
남들보다 두 배 더 일하며 살아온 사람.
그 인생 한 매듭을 지나
두 번째 매듭을 바라보는 시점.
이 사진 스토리는
권오석의 뜻이 아니라
옆에서 지켜본 한 사람이
여과 없이 그대로 남기는 그의 흔적이다.
그냥 펼쳐 보시라
부담 없이 넘기고
침 바르며 읽어 보시라.
이것이 한 사내의
숨김없는 인생 일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