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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에 관하여(옥중에서)
앞으로 내 인생에 어떤 위기가 와도
감사할 것이다.
이곳에 와서 난 감사의 의미를 알았다.
감사라는 것은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주었을 때 하는 것이지만 이곳에서 내가 배
운 것은 꼭 그것만은 아니었다.
내가 누명을 쓴 것에 대하여 오히려 감사해야 하고....내게 슬픔을 준 것을 감사해
야 하고....내가 고통 받는 것을 감사해야 하고....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조차 감
사해야 하는 것.... 이 바로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었다.
이곳에 와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돌이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됐으니
이 얼마나 감사한가?
내가 일하던 그곳에 있으면 사사로운 많은 일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과
로로 인하여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곳에 있다 보니 스트레스 주는 사람도 없고 과
로할 일도 없다 보니 얼마나 감사한가?
거기에 운동을 통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니 더욱 감사하다.
이렇게 누명을 쓰고 옥에 갇히고 보니 처음에는 눈앞이 캄캄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님께서 주신 지혜로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고, 불완전
한 현재 내 자신의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주셨다.
이곳에 있어도 도움의 손길이 보였고,,, 때로는 가르쳐 줘야 할 사람들이 있었고,,,
또, 내가 보호해 줘야 할 사람들이 보였다.
여기에 있는 동안 나는 어느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의 어른이 되어 있었고,,, 이들
이 나의 말에 귀를 귀울여.... 자기들의 죄를 뉘우치기도 하고....성경 공부도 하
고,,, 하나하나 변화되어 가는 이들을 보니.... 정말 흐뭇했다.
영치금이 들어오면 먹을 것을 사서 나눠주는게 나의 일이었고... 기쁨이었다.
나는 여기에 나와 같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보냈다.
QR
어찌 보면 하나님이 이곳의 사람들을 구제하라고 보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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