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BOOK01_ESSAY
P. 18
잘 살던 큰아버지 곳간에는 그 좋다는 단양 마늘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나는 급하게 아이스케키 장수에게 뛰어가며 불렀다.
“아저씨~아저씨~, 잠깐만, 잠깐만 기다리세요. 금방 오겠습니다.”
나는 지나가는 아이스케키 장수를 급하게 산모퉁이에 불러 놓고 거의 날으는 걸
음으로 큰아버지 마늘 곳간으로 향했다.
목적지인 마늘 곳간에 도착하자마자 얼른 마늘 두 접을 곳간에서 꺼내어
메고, 숨도 안 쉬고 아이스케키 장수를 향해 달렸다. 순간이었다.
아이스케키 장수의 손에는 마늘 두 접이 들려 있었고, 내 손에는 아이스케키가 통
째로 들려 있었다.
아이스케키를 들고 있는 나는 날아갈 듯 기뻤다.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고 치솟듯 곧장 산으로 들고 올라갔다.
그 누구도 보지 않는 산 중턱으로... ... ...
앉았는지 서 있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그 달콤했던 아이스크림은 순간에 입 속
으로 녹아서 없어지고 또 없어지고...
바닥날 때까지 하루 종일 먹었다. 세상에서 제일 달콤했다.
표현으로 다 할 수 없이 달콤했다.
배탈... ... ...
“아이구 배야... 아이쿠~~~ “
배 아프다 말도 못하고.... 배탈이 났다...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한 배탈....
안 나면 이상한 거지 .... 며칠 동안 설사로 죽을 뻔했다.
그래도 그 아이스케키가 좋다. 지금도 좋다.
내 간식거리로 순번 안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 비밀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모른다. 이 글을 읽는 당신과 나 혼자만 아
QR
는 일이다. 이 비밀은 꼭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크 크....)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