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BOOK01_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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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에 나는 편치 않은 뱃속만큼 맘도 편치 않았다.
언젠가는 큰아버지의 노발대발하실 날이 올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마음을 조여 가며 혼날 날 만을 기다려야 했다.
초조함과 두려움, 그날 이후 나는 늘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냈다.
엿 한 번 실컷 먹고 마치 사형 선고를 기다리는 기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올 것이 왔다. 그날은 가족들이 모이는 날이었고, 놋그릇이 없어진 것을
큰아버지가 아시게 되었다.
노발대발 하실 수 밖에....
큰아버지는 수사를 시작했고,
원래 좁은 동네인 지라... ...
수소문 끝에 엿장수 고물상에서 큰아버지가 놋그릇을 찾아오셨다.
‘아~~ 아~~~ 매 타작이 기다리고 있구나!!!’
할아버지의 회초리
하지만... .... ....
나는 큰아버지가 그날처럼 그렇게
화를 심하게 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그날의 일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고, 큰아버지의 매 타작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마치 미국 대통령 부시가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잡으려고 하듯이....
나는 그 이상의 잘못을 한 것이다.
큰아버지의 소매를 걷어붙이는 필사적인 모습을 보며 난 파랗게 질린 체 숨도 쉴
QR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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