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BOOK01_ESSAY
P. 74
정말 조금 있으니 누군가가 개를 끌고 왔고 그 개를 묶더니 사정없이 뭔가로 내
리쳤다. 그 순간 덜 묶였던 개는 쏜살같이 피를 흘리며 산 속으로 달아났고,
뒤쫓아서 주인이라는 사람이 달려갔다.
얼마가 지나자 개를 잡아서 끌고 주인이라는 친구가 돌아왔다.
누군가가 “어떻게 잡았어?”하고 물으니,,,
“내가 주인 아니야? 내 불렀지,, OO야~~!” 하고 이름을 부르니까,
“숨었다가 다시 나온거야.”라고 개 주인의 자랑하듯 하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인간의 잔혹함에 환멸을 느꼈고 그 주인이란 친구에게 “어떻게 당신이 기
르던 개에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냐”고 화를 내고 돌아와 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피 흘리며 달아나던 개의 모습과 뒤쫓던 주인이란 친구의 모습,
그리고 보지는 못했지만 자기를 죽이려던 주인이 부른다고 해서 숨어있다가 다
시 나오는 개와, 그 개에게 몹쓸 짓을 했을 것을 생각하니 다시금 오금이 저려오
고 절로 고개가 절래 절래 흔들렸다.
개라는 동물은 역시 충직한 동물이구나 싶었고, 주인을 잘못 두어 몹시 서운했겠
구나 싶은 생각이 들며 지금도 개에게 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강원도 횡성 지오비(GOB) 문화단지에서의 일이다.
지오비(GOB) 주주들과 직원들이 연수를 하기 위해 횡성 연수원에 모일 때,
연수원 입구를 막 들어 가려는 데 그곳에 있던 개가 차에 치여서 쓰러져 있었고,
개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보였다.
나는 교육도 좋지만 생명의 중요성이 더 크기에 최국장에게 시내 병원까지 데려
가 치료하고 오라고 부탁 했다.
최국장이 병원에 개를 싣고 가는 바람에 자리를 비우게 되자 그날 교육은 준비한
빔 프로젝트는 사용하지도 못하고 그저 육성으로만 강의하고 말았지만,
나중에 그 개가 나아서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참 흐뭇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은 모두 귀중하다.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죽여서는 안 되는 것이 생명이다.
QR
“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생명은 모두 귀중하다!!!”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