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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부 전도부장
‘온 가족이 기독교인이 되고자’ 하는 교회 부흥 전도대회가 있을 때....
교회에서 은혜 받고 열심히 봉사하고 전도하고.... 그 때 이런 일이 있었다.
내가 앰버서더 호텔 뒤에 있는 예수교 장로교인 신광 교회를 다닐 때 일이다.
나는 평생 뭐든지 한 번 결정하면 사력을 다해서 하는 습관이 있다.
서울 중구 묵정동에 있는 50년 된 교회인데, 내가 교회를 다닌 지 9개월 만에 전
도부장이 됐다.
50년 된 교회에서 내가 교회에 등록한지 불과 9개월 만에 전도 부장이 됐다는 것
은 어려운 것이다.
이 교회는 50년이라는 역사가 있고, 거기에 맞춰 역할이 주어지는 많은 성도들이
있고, 교회 일꾼들이 있는데....
얼마나 성격이 억척스럽고 불 같았으면 다른 이들을 재끼고 내가 전도 부장이 되
었을까???
물론 전도부장이 되려고 열심히 했던 것은 아니다.
나의 열정을 가지고 믿음으로 억척스럽게 봉사했다.
한 번은 청년부 수련회에서 생긴 일이다.
바닷가 어느 학교를 빌려서 청년부 하계 수련회를 했는데, 그 날 청년부가 야외에
서 밤늦게까지 기도회를 갖게 되었다.
나는 산에서 모닥불을 지피면서 저 청년들이 밤새도록 기도할 수 있도록....
이 불을 지피는 일은 내가 하고 주님께서는 이 불이 꺼지지 않도록 내가 이 불을
지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나는 늦게까지 모닥불을 피웠고, 청년들은 기도하다가 추우면 잠깐 잠깐 와서 손
을 녹이고 가곤 했다. 추운 계절은 아니었지만, 산 속이고 늦은 밤이라 추웠다.
그 때 불을 피우면서 빨갛게 타는 불 속에서 하나의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사람들은 저렇게 어두운 곳이나 혼자만의 곳, 그리고 눈을 꼭 감고 기도해야
하는지?’참으로 궁금했다.
나는 그 궁금증을 내일 아침 목사님이나 믿음이 좋은 형제에게 물어 봐야겠다고
QR
생각하고 산상기도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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