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0 - 3권_지오비(G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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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시스템은 모든 사람들이 소비한 금액의 10%는 적립으로,
10%는 할인으로 관리했다.
10% 적립금을 가맹점, 판매원, 회사가 자신이 노력한 정도와 직급의
정도에 따라 골고루 수익을 나눌 수 있게 했다.
이것이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이고 공동 구매, 공동 분배라는
‘공유와 나눔’의 이익이었다.
당시는 내가 공유 이익 운운할 때 “여기가 공산주의냐!” 하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많았고 “저 사업은 결코 성공 못한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분명히 이 사업은 되는 사업이고 공유와 나눔을 통해서 6,000
여개의 가맹점과 13만여 명의 소비자, 그리고 투자자인 1,034명에게 사랑
을 실천했다.
그러나 나는 너무나 큰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지금에 와서는 누구나 잘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이해가 부족했다.
나는 사업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조급함에 설쳐대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세계 최초다 보니 사회적인 인식도 없고, 문화도 조성되어 있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너무나 잘 알게 됐다.
그러나 여기서 끝낼 수는 없다.
내 한 몸이 부서지는 일이 있더라도, 설령 내가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내 후손들이 이 사업을 꼭 성공시켜서,
우리나라가 G1이 되고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런 뜻깊은 일을 하기 위해 사내대장부로서 목숨을 걸기로 한 것이다.
뜻이 분명하고 내 의지가 있는 한 장애물이 있고, 방해꾼이 있다고 해도
사업을 중단할 수는 없었다.
법원에서 판사가 안 되는 사업이라고 잘못된 판결을 내릴 때까지
사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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