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3권_지오비(G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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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20년 전의 그 날을 생각하고,

               1992년의 그 날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어떤 기준에 의해서 안 되는 사업이라고 설시(說示)도 없이 단정했는지,
               그리고 들어온 돈이 150억 원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해서 210억 원이란 돈

               이 나갔다고 하는지, 들어오지도 않은 돈이 어떻게 나갈 수 있는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이것은 전문 경영인을 자처하는 자들과 대표 이사가
               서로 짜고 만든 각본이었다.

               나는 평생 벌었던 돈과 이웃, 친지들, 그리고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돈 60억 원 정도를 회사에 넣어 주고,
               내가 투자해 주거나 빌려 와서 부채가 된 돈의 짐을 내가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 사업을 시작한 지 3년도 안 된 기업이 전국에 13만 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했고, 시스템을 완성하여 4,800만 원의 적립금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으며, 1천만 명의 직능단체 총회장으로서 각급 직능단체들을

               하나하나 가입 시켜 296개 단체가 가입을 했는데,

               어떻게 이것이 안 되는 사업이란 말인가.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4,800만 원이 4억 8,000만 원이 되고,
               48억 원이 되고, 480억 원이 되고…

               계속해서 올라갈 텐데 투자자들의 조바심과 재판부의 전문성 없음이

               권오석(성)이란 한 과학자를 몰락시키고
               권오석(성)이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만든 것이다.


               믿음이 기적을 만든다고 했다.

               사업을 시작했으면 끝까지 가 봐야 하는데,

               시작하다가 중간에 마음이 변해서 원망을 하고 해코지를 시작한 것이다.
               이 결과물로 권오석(성)이란 인간은 꿈도, 희망도, 가정도, 명예도, 건강도

               모두 잃어야 했다.

               같은 말을 몇 번이고 하는 이유는 너무나 억울하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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