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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말 열심히 했고, 경상북도 교육감배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연속 2회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연속 2회 우승을 할 당시 결승전에서 우리는 영덕 강
구초등학교를 만나게 되었다.
그 당시 영덕 강수, 영주 풍기, 울진, 죽변이 서로 우승을 다투는 새로운 초등학교
‘3강 구도’를 막 구축할때, 우리 팀은 결승선에서 영덕 강구초등학교를 만났던
것이다.
‘들것에 실린 두 사람....’
결승전에서 우리는 1대 0으로 지고 있었고, 경기는 후반이 끝나가고 있었다.
그 때 우리 선수가 슛한 볼이 너무 느리게 굴러가고 있었다.
나는 죽을 힘을 다해 공을 향해, 골대를 향해 질주했다. 골키퍼도 공을 보고 전력
으로 달려 나왔다.
간발의 차이로 내가 먼저 발끝으로 볼을 터치하는 순간, 골키퍼와 나는 정면 충돌
해 나와 그 골키퍼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두 명 모두 들것에 실려서 나왔다.
그 공은 때굴때굴 굴러서 골대로 들어갔다.
이 골로 1대 1이 되어 연장전까지 갔고, 연장전에서 우리는 2대 1로 우승, 2회
연속으로 경상북도 교육감배를 차지할 수 있었다.
우리는 승리를 기뻐하며 풍기로 돌아왔고, 풍기 역 앞에는 김계화 후원 회장님과
많은 지역 유지 분들이 우리를 환영하여 주었다.
‘우리는 차를 나눠 타고 고적대의 우렁찬 행진과 함께 카 퍼레이드를 벌였다.’
그 날의 카 퍼레이드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지 못한다.
너무나 즐거웠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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