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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우리는 해변가로 갔다.
해변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 때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졌다.
그 넓은 하늘이 예고도 없이 깜깜해진 것이다.
하늘을 보니까 구름 같은 새 떼들이 몰려와서 그 넓은 하늘을 몽땅 덮어 버렸다.
나는 그곳에 있는 북한 관리원에게 물었다.
“이런 광경이 종종 있습니까?”
그 관리인이 말하기를, 이곳에 오래 근무했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고,
그가 북한에 살면서도 이런 엄청난 새 떼는 처음 본다고 하였다.
나는 속으로 하느님께 감사했고,
사람들은 신기해 하면서도 마침내 내 말을 떠올렸다.
나는 금강산을 다녀오면서 하느님이 살아 계심을 또 한 번 가슴으로 체험했다.
그리고 북한을 다녀오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누가 이렇게 같은 민족에게 남북으로 철조망을 쳐 놓고 오갈 길을 막았는가?’
과연 누구에게 그런 권한이 있단 말인가?
그것은 정치인들에게, 아니 대통령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도 그래서는 안 되고, 누구에게도 그런 권한은 없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혈육을 못 만나게 해서는 안 된다.
가슴 속에서 왠지 하느님께서 통일의 조그마한 역할을 나에게 시켜주실 것 같은
생각이 뜨겁게 들었다.
그날 내게 금강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내가 세계체육지도자총연합회를 활성화시킬 수만 있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그릴 것인가???
DMZ-냉전의 마지막 전선
2023년 7월 27일은 판문점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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