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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가까이 달려드는 녀석을 피하면서 주먹을 날렸다.

         마침 옛날에 ‘한 가닥 해 본 것’이 꽤나 도움이 됐다.

         그 녀석은 한 주먹에 나가떨어졌다.
         “어! 이 X끼 봐라!”

         또 한 녀석이 덤벼들었다.

         이번에는 축구선수 시절 다리 힘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발에 차인 녀석은 붕 하고 뒤로 날아가더니, 그냥 고꾸라지고 못 일어났다.

         그 이후부터는 그야말로 홍콩 액션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렇게 한창 실력 발휘를 하고 있는데....

         뭔가가 시퍼렇고 섬뜩한 게 옆구리에 들어왔다.
         엉겁결에 잡았다.

         칼날이다.

         칼날을 맨손으로 잡은 것이었다.
         그리고 머리통을 때린다고 휘둘렀는데....

         등 뒤에서 누군가가 무엇인가로 나를 내려쳤고....

         그  순 간나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눈을 뜨니 병원이었다.

         병원에서 눈을 떴을 때 옆에는 신이란 친구가 찾아와 나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

         고 있었다.
         옆 침대를 보니....

         한 명은 이가 3개, 턱, 옆구리, 다섯 명 중 3명은 심하게 다쳤고, 2명은 경상으로

         보였다.
         나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고, 그런 나를 간호사가 놀라며 제지했다.

         아침에 수술해서 손가락도 꿰매고, 다리 상처도 치료하고, 허리부터 어느 한 곳

         성한 데가 없으니, 치료를 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그냥 털고 일어나 팔뚝에 꽂혀 있던 링거 주사마저 뽑아 버리고 밖으로 나

         왔다. 내가 눈을 뜨자마자 신이란 친구를 먼저 한 대 갈겼다.

         “야, 이 새X야, 애들 교육 똑바로 시켜!”라고 일갈하자....

         그 녀석은 멋쩍게 씨익 웃었다.
         그렇게 병원에서 나오자, 신이란 녀석도 따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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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뚜벅뚜벅 걸어서 하숙방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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