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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아이스케키!!!”
“쉿, 비밀입니다.”
놋그릇과 엿장수
자라나는 동안 어찌 사건이 한 두개 뿐이랴?
많은 사건 들이 있었지만, 또 한 번의 기억에 남는 사건은 큰아버지의 놋
그릇 사건이다. 이 사건은 내 기억 속에 너무나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나중에 들통이 나서 곤혹을 치루었다.
그때, 할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무척이나 아끼시던 손자 권오성(석)의 따뜻
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사건이다.
“ 엿 사 시 오 ~ 엿 사 ~~ 둘 이 먹 다 하 나 가 죽 어 도 모 를 ,,,
엿 사시오~~(찰랑 찰랑 찰랑~~~ 차알랑~~~)
멀리서 부터 목청 높이는 엿장수와 함께 장단 맞춘 가위 소리가 사람의 혀를 꼬
시기에 안성맞춤 인 거 같다. 누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자기 맘 데로, 흥이 나는
데로, 찰랑찰랑 가위질하면서, 조용한 동네를 술렁거리게 만드는....
“ 엿 장 수 ”
엿장수만 떳다 하면 첫 번째 귀가 좋아하고 다
음 몸이 엿 판으로 향하고,
눈은 엿과 바꿀만한 것이 있는지 주변을 두리번
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아무튼 엿장수가 떳다 하면 들썩이는 내 머리와
몸을 주체할 수 없다. 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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