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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어머니는 남하고 싸우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우리를 야단치셨던 분
이라, 내가 야단을 맞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었다.
나는 바짝 얼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야단맞을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웃으시면서 지나가는 말로....
“녀석. 두들겨 맞고 다니는 것보다, 차라리 실컷 때려주고 치료비를 물어주는
편이 더 기분 괜찮네.” 하시면서 빙그레 웃으시는 것이었다.
이렇게 한 마디를 슬쩍 하시고 그 다음에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다.
물론 야단을 맞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야, 왜 야단을 치지 않으셨는지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이미 크게 야단맞을 각오를 하고 있던 그 자체가 사실상 벌을 받고 있
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열 마디 말보다는 행동으로 미안함 잘못 됨 등을 스스로 뉘우치길 원하
셨던 거다.
나는 속으로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 후에도 나는 참 많은 싸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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