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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그리고 이제는 싸우지 말아라~~~”고 하셨다.
그렇게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어머니도 가족들도 마냥 소리를 내며 곡을 하는데,
나는 도무지 눈물이 안 났다.
나는 멍하니 한참을 서있다가 터덜터덜 걸으며 병원 밖으로 나왔고,
그 때는 이미 깊은 밤중이었다.
한참을 멍하니 안동 시내를 걸었다.
그러다가 문득 그렇게 기침하시던 아버지 모습을 아침 식탁에서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생각하니… … ….
그때부터 눈물인지, 콧물인지 뭔가 뜨거운 것이 마냥 흘러내렸다.
돈만 있었어도, 수술비만 있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돌아가시지는 않았을 터인
데, 가난이란 게 원망스러웠다.
그 놈의 돈이 뭔 지 그 돈에 한이 맺힌다.
어린 나였지만 가난에 대해 뼈저리게 아픔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돈이 없어서 무력하게 죽음을 강요 받아야 하는 아버지를 보며….
아버지의 죽음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었다.
건강하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살아서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사람은 왜 사는 걸 까? 또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이고, 사람 답게 사는 길이며, 후회 없는 삶일까?
나는 너무나 많은 질문을 갖기 시작했다.
가난이 뭘까? 무지가 뭘까?
왜 사람들은 그렇게 ‘공부, 공부!’ 하는가?
그야말로 그때부터 내게는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였다.
그때 문득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하셨던 말씀과,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나를
QR
보시며 하셨던 말씀들이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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