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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학교도 안 갔다.

               어머니도 더 이상 학교에 가라고 말씀을 안 하셨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까 박성훈 체육 선생님이 나를 찾아오셨다.

               “오석아, 문 열어. 선생님이다.”

               “싫어요.”
               한동안 실랑이를 했다.

               결국  밖에서 서 계시는 선생님을 생각해서, 문을 정말 열기 싫었지만 열었다.

               선생님은 내가 반쯤 열었을 때 얼른 들어오셨다.

               “내가 비록 기성세대지만, 너에게 미안해서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오석아,
               일단 학교에 나가자. 너는 내가 가장 아끼는 내 제자야. 분명히 너는……”

               선생님은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된다는 걸 아신다.

               결국 끝까지 말씀을 잇지 못하셨다.


               나도 나지만 선생님을 거역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선생님을 따라 가방을 들고 학교를 향했다.

               그렇지만 그 때는 이미 마음에 상처를 받을 대로 받은 뒤였는지라,
               운동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한 소년의 꿈은 어른들의 욕심으로 그렇게 짓밟혀진 것이다.


                                  “아아.... 세상은 어디까지 나를 괴롭힐까???”

                                               “가슴이 답답하다.”


























     QR
                                           연식 정구 동료선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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