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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아이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겠다는 것이 나의 최대의 목표가 됐고,

         축구에 가졌던 불꽃같은 열정.... 그리고 좌절.... 연식정구에 가졌던 불꽃같은 열

         정.... 그리고 좌절….



         그 이후의 내 목표는 오로지 그 아이와 결혼해서 정말 눈물 나도록 잘해주고 살

         고 싶었다.
         모든 것을 그 애를 위해서 해주고 싶었고, 죽을 때까지 그 아이만 사랑해 주고 싶

         었다.

         어느덧 내 가슴은 그 아이와 인생을 설계하는 것으로 충만해 있었고,

         가슴에는 축구나 연식정구 에서 가졌던 그 불꽃같은 정열이 그 아이에 대한 사랑
         으로 옮겨 붙었다.

         아마도 나는 불을 가지고 태어났는지, 무엇을 하던지 불같이 하는 성격 하나 밖

         에는 모른다.



         그 당시 나는 첫사랑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고....그 아이에 대한 첫사랑은 축구보

         다, 연식정구보다, 어쩌면 더 큰 소망이었는지도 모른다.

         수많은 날을 그 아이를 생각하면서 보냈다.
         그 아이가 내 가슴에 있는 동안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바로 나였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언제나 가슴에 불을 안고 살았다.
         무엇인가 뜨거운 것을 하지 않고는 삶의 의미를 못 느낀다.




         죽기 살기로 달리고 난 뒤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늘어진 몸의 만족감
         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그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뜨겁게 사랑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불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나는 언제나 뜨거워야만 사는 사람이고, 그렇게 자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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