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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은 괴로워하고 싶어도 괴로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고,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그것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고,
나도 저렇게 언젠가는 묻히겠지 하고 생각하다 보면....
‘그래. 뭔가 좋은 일을 하다 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하느님이 부르시면 당장이라도 가야 하는데...
‘그래, 욕심 내지 말자. 출세도 하지 말자’.
‘돈도 벌려고 하지 말자.’
‘사람답게 살자.’
‘출세를 시켜주는 사람이 되고, 돈을 벌어주는 사람이 되자.’
하는 생각이 들며, 살아있음을 감사할 때가 참 많다.
세 번째 등산하기
세 번째, 모든 것이 너무나 혼란스러워
뭔가 결정해야 할 때는 등산을 한다.
그것은 나의 오만함을 꺾기 위한 것이다.
등산을 할 때 처음 산을 오를 때는 시장 터와 같이 많은 사람이 있다.
그리고 이 소리 저 소리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산을 오르다 보면 점점 많은 사람들의 소리는 사라지고,
마지막에는 정상에 혼자 서 있고, 정상에 서면 누구의 소리도 들을 수 없다.
누구나 어느 분야고 정상에 서면 낮은 곳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산꼭대기. 나뭇가지 끝, 사업의 정상, 그 어느 곳도 자신만 있을 뿐이고,
정상에 서면 외로워진다.
나는 5개 단체를 비롯해서 수많은 단체의 회장을 지냈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분들이 나에게 정치를 하라고 권유를 했다.
그러나 나는 그 모든 것을 거부했다.
그 이유는 정상에 섰을 때의 외로움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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