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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준과의 싸움
태준이는 풍기초등학교 후문에서 가게를 하는 집 아들이다.
태준이와 싸우게 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태준이도 고집이 무척 강했다.
맞고 나면 덤비고, 맞고 나면 또 덤비고, 어머니의 치료비 부담 때문에
심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질 수는 없었기에 적당히 최선을 다했고,
늘 조금만 앞섰다. 그래도 태준이는 끈기가 있었다.
몇 번을 그렇게 싸웠다.
그러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는지…. 어느때부터는 덤비지 않았다.
왜 그렇게 싸웠는지….
지기 싫어해서 덤비는 놈 받아준 거 밖에 없는데….
어느덧 나는 점점 더 싸움꾼으로 명성을 얻어갔다.
아니.... 동창들 사이에서 싸움꾼으로 불리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덤비는 놈들도 많아졌고….
지기 싫어하다 보니….
주먹 쓰는 연습을 하는 날이 늘어갔다.
‘고집 센 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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