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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들이 탈선했던 예시 중 하나가 서진 룸살롱 살인사건이다.
결국은 운동 선수들이 선수생활이 끝나고 갈 곳이 없어서,
실업자가 되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조직폭력배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시합에서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한 집념처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조직의 승리
를 위해 무고한 인명을 잔인하게 해쳐버리는 현장소식을 접하며,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서글픈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경찰, 검찰의 수를 늘려서 제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먹고 살 길이 없는 운동선수들이 갈 길은 불을 보듯 뻔했다.
무조건 사건을 저지르지 못하게 틀어막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운동선수들이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얼마 되지도 않는 운동선수들이 차지해야 할 직장 마저도,
일반인들이 들어와서 차지해버리면 운동선수들은 먹고 살 길이 막막 해진다.
운동 선수들이 설 곳은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다.
예를 하나 들면, 불교 단체, 기독교 단체들이 체육인들이 먹고 살아야 할 터전을
전문성도 없이 밀고 들어와서는 높은 자리는 그들이 다 맡아버리고,,,
낮은 자리는 운동선수 몇 몇 이들에게 마지 못해 나누어 주어 운동이나 가르치게
하니 무슨 전문성이 있겠는가?
무엇 하나 제대로 되겠는가?
종교나 특수한 단체들은 스스로의 전문성으로 돌아가야지,
힘이 있다고 해서 마구 밀고 들어와 힘없는 사람들의 영역을 침범한다면,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나 혼돈된 생활의 연속일 것이다.
어디 종교 뿐이겠는가?
행정도 그렇다.
체육인들이 일할 자리 중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자리는 대부분 낙하산 인사들로 채워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운동선수들에게 그들 몫의 일자리를 돌려주거나,
새로 만들어 주어야 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래서 나는 당당하게 관악구청장으로부터,,,
사단법인 한체연(KSLA)이 관악 스포츠센터의 운영관리 계약을 맡을 수 있도록
QR
체육지도자들의 명분을 앞세워 그 권한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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