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1 - 3권_지오비(G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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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종류의 이야기를 하고 저는 그분들에게 누군지도 모르지만 뽑히신 것

               을 축하한다,

               잘 해달라, 그리고 열심히 해달라 하는 얘기만 하고 마쳤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법률 브로커가 들어왔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교대 앞에 변호사 사무실에 책상 하나 갖다 놓고, 사건 물어다 주는 법률

               브로커가 총무 본부장으로 들어온 겁니다.

               이 사람이 이 회사를 완전히 말아먹은 겁니다.
               12만 평의 땅도, 빌딩도, 모든 것들. 총무 본부장하고 또 이 회사에 들어와

               보니 돼 있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주인도 없거든요.
               대표 이사라고 해서 학연, 지연, 혈연도 없는 사람을 두고, 주식이라고 해서

               다 나눠줘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주식을 가지고 있고 하다 보니까,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거죠. 회사의 발목을 잡고, 노숙자, 부랑인들이 뭘

               잘 하겠습니까.
               일을 하다 보면 법률을 잘 몰라서 잘 모를 때도 있잖아요. 근데 자기는 조

               선대 법대를 나왔다고 하고, 신 모씨라는 사람이 자기가 그런 전문가라고

               하면서, 이것을 해결해 주겠다고 또 마침 그때 누군가가 금융감독원에다가
               이러이러한 걸로 고소를 했나 봐요.

               그러니까 그 문제를 무마시켜준다고 허구한 날 들어오자마자 금융감독원

               을 쫓아다니면서 술 먹고 왔다, 누구 만났다, 더 높은 사람 만났다, 근데 또
               신기한 게 그런 고소를 받았으면 금융감독원이 바로 처리를 해야 되는데 1

               년이고, 2년이고, 처리를 안 하는 거예요.

               그렇게 되다 보니까 이 사람이 놀이터가 돼 버린 거예요. 이것을 발목 잡고
               자기가 이것을 해결해 준다는 이유 하나를 들고 마음대로 하면서 다녔습니

               다. 이 사람이 들어온 게 이 회사가 망가진 계기입니다. 직원들이 찾아옵니

               다. “회장님, 어떻게 하면 좋아요.”, “왜?” 결재를 해 주는데 자기가 결

               재해 주면 자기한테 뭐 줄 거냐고 얘기를 한대요, 업자들한테. 그러면서 자
               기 마음에 드는 회사는 결재를 해 주고, 안 드는 회사는 결재도 안 해주고,

               행패도 이런 행패가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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