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2 - 3권_지오비(G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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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뒷조사를 지시했는데 이게 문제가 된 거죠. 뒷조사 지시했다는 그
얘기를 듣고 사건을 꾸민 겁니다.
꾸며서 이 회사에 독수리 오형제라고 있었는데, 하나는 인천에 있는 최종
준, 또 경남의 박광민, 또 전남의 임채홍, 경기도 서울의 최창신, 그리고 제
가 우두머리였죠.
제 지시대로 움직이는 사람들, 참 고마운 분들이었어요.
그런데 이 네 명을 갈라놓은 겁니다. 교묘한 방법으로.
어떻게 갈랐는지는 저도 잘 몰라요.
편을 만들어 가지고, 이제 임채홍하고 최창신하고 한 편이 되고, 최종준하
고 박광민과 한 편이 돼서, 둘이서 저를 도와서 모든 일을 했는데 이 사람
들이 하나로 뭉쳐지지 않는 거예요.
그리고 반대로 또 그중에서도 한 1만 명 되다 보니까 저를 싫어하는 사람
도 있겠죠.
그중에 어떤 사람을 꼬셔가지고 또 잘못되게 만들고 하면서 끊임없이 문제
를 일으키고, 제 인생에서 이 사람을 만난 것은 영원한 불행일 겁니다.
그리고 이 회사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다 날리고, 모든 것을
버린 것은 바로 조선대 법대 나온 신 모씨라고 하는 이 사람 하나가 다 망
친 겁니다.
산을 가꾸는 데는 100년이 걸리지만, 산을 태우는 데는 미친 정신병자가
가서, 성냥개비 하나만 켜면 온 산이 다 타는 데는 잠깐이면 됩니다. 좋은
일 하기는 너무 힘들지만 이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렸는데, 정말 기가 막혀요.
동아일보에 공채를 해서 들어온 본부장 중에서 총무 본부장을 맡긴 사람과,
대표 이사라는 사람이 아무 책임감도 없고, 그런 사람을 자기들이 선정한
것도 잘못이지만 저는 제가 선정하지 않았으니까요.
스스로들 뽑아서 하게 했으니까. 그 사람이 둘이서 본부장과 짜고 그것을
만들어내면 그거 어떻게 막겠습니까. 못 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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