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8 - 3권_지오비(G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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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청역 앞 지오비 빌딩


                지오비(GOB) 빌딩, 오성 빌딩. 제 이름과 회사명을 따서 저는 빌딩 이름을

                지었습니다.

                만 원 가지고 시작해서 피땀 흘려서 만든 기업이기에 너무나 소중했고, 새
                벽에 출근하면 내 책상, 내 의자, 직원들이 쓰는 책상을 쓰다듬으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단돈 만 원 가지고 이런 빌딩을 만들고, 이런 자산을

                만들어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 그라운드에서 오비 난 사람들, 다단계 하다
                가, 방판 하다가 망가진 사람들. 이들에게 삶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준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했습니다.


                올림픽 공원 옆에, 바로 전철역 앞에 400평 규모의 땅을, 이런 빌딩을, 지
                금 서울에서 400평 되는 땅에 빌딩이 얼마나 할까요.

                바로 전철역 앞에 있는데. 강동구청 전철역 바로 1번 출구 앞에 있습니다.

                그러면 그 땅이 얼마나 갈까요.

                너무나 아깝네요.
                너무나 속상하네요.

                내가 어떻게 만들어서 기부한 땅인데, 어떻게 기부해서 만든 빌딩인데 하

                는 생각이 지금 오늘도 잠을 못 자게 합니다만 이 또한 헛되고 헛되다는 것

                도 압니다.
                아무 조건 없이 만들어서 기부했습니다.

                단돈 만 원 가지고 피땀 흘려서 만들었고요.

                나는 이곳에 들어갈 때 ㅇㅇ 씨를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 세제 건물에 있을 때 관리소장을 하셨던 분인데,

                제가 출근할 때마다 나에게 따뜻하게 맞아줘서 제가 이 빌딩을 만들면서

                모시고 와서, 받던 월급의 3배를 드리면서 모시고 왔습니다.
                이분은 관리소장이지만 육사에서 교관 출신이셨고, 아주 반듯하고 바른

                분이세요. 이런 좋은 분을 관리소장으로 둘 수 있었던 걸 저는 기쁘게 생각

                했습니다. 아침에 오면 출근할 때 이분 얼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돈하고 관계없어요.

                이런 좋은 분한테 일자리를 만들어 드렸다는 게 너무 행복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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