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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바쁘게 살며 한편으로 나는 참으로 많은 생각에 잠겼다.



               ‘삶과 죽음에 관해서 삶은 무엇이고,,,,죽음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사람 답게 사는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잘 살다 죽는 것일까?’

               나는 이 물음에 대해 어느덧 종교적으로 접근해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 집은 전통적인 불교 집안이었다.

               온 가족이 거의 다 불교를 믿었고....기독교인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자꾸만 교회에 가고 싶었다.



               나는 풍기 동부교회를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다녔고....

               음치면서도(음악의 도레미를 몰라서) 성가대에 들어가 붕어처럼 입만 벙긋벙긋

               벌렸다. 성가를 부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아마도 그 노래를 부르는데 동참하
               는 동안 무엇인가 모를 고향과도 같은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늘 교회는 열심히 나갔다.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더욱 더 교회를 찾았다.

               아마도 내가 탈선 안 하고 축구나 연식 정구를 하면서....

               좌절하고 힘들 때마다 새로운 꿈과 목표를 재설정하고....
               또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와 생각하니 바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인한 신

               앙적인 힘이었고, 다른 하나는 어머니의 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유년시절 아버지, 어머니가 나를 가장 믿어 주셨고, 할아버지는 더욱 크게

               나를 믿고 기대했으나....
               오윤이 형님은 나를 허풍쟁이로 알고 계셨고....

               나이가 들어서도 내가 하는 것은 늘 못마땅해 하셨다.

               형님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성격이고, 한쪽을 줬으면 한쪽을
               받아야 하는.... 딱 정해져 있는 틀만이 존재한다고 믿고 계시는 분이었기에 그러

               했을 것이다. 가족들은 그저 가족으로서 생각했고 평범했다.




               나는 새벽 기도도 많이 나가봤고 수많은 기도도 드렸지만 하느님은 제대로 몰랐
     QR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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