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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정구




         산으로 들로 헤메며, 마음을 달래며, 하루하루 지내는 어느날,....

         금선정에서 내려오는 길에, 풍기고등학교 정구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나는 발

         걸음을 멈추었다.



         ‘캉! 캉!.... 캉! 캉!,’하고 경쾌한 소리가 들렸다. 공 치는 소리였다.



         나는 한참 동안을 봤다.

         공을 좋아해서 그런지 그들이 공치는 것을 보기만해도 재미있어 했다.

         한동안은 시간만 나면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홍선이와 인상이가 정구치는 것을 봤다.




         그러다가 어느 날.... 나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우연히 정구채를 잡을 기회가 왔다.
         정구채를 빌려서 쳤다.

         제법 칠만하고 재미있었다. 워낙 운동 신경이 있던 터라....



         그때 부터다….

         그 때 풍기정구협회 임원으로 계시던 강 전무님과 엄 전무님의 눈에 들었다.

          “제법인데 운동신경도 있고, 연식 정구를 한 번 해 볼 래?”라고 권유하셨다.

         그 때부터 나는 연식 정구를 시작했다.
         비록  늦게  시작했지만, 원래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었기에  금방  동료들  수준을

         따라갔고, 단 6개월 만에 정구부 주장이 될 수 있었다.

         축구 할 때도 그랬지만, 연식 정구에서도 운동을 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보니,
         남보다 실력이 더 빨리 느는 것 같았다.

         나는 그렇게 무엇을 하든지 열심히 하고 집중했다.

         그래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 ‘불 꽃’이다.



         뜨겁고 정열적이란 뜻도 있지만, 그만큼 아주 열심히 한다는 뜻이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열심히 운동을 했고,
                                                                                                      QR
         풍기에서 정구하시는 분들은 또 내게 큰 기대를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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